여행 갈 때 물 걱정 없이 식물 맡기는 방법

2박 3일 정도의 짧은 여행이라면 크게 걱정할 필요 없지만, 일주일 이상 집을 비워야 한다면 식물의 물 관리가 걱정되기 시작합니다. 이웃에게 부탁하기도 애매하고, 매번 그렇게 부탁하기도 부담스럽습니다. 다행히 사람이 없어도 며칠에서 몇 주까지 스스로 물을 조절할 수 있는 방법이 여러 가지 있습니다.

여행 기간별로 다른 방법이 필요합니다

여행 기간추천 방법준비물
2~3일출발 전 충분히 물 주기없음
4~7일물받이 트레이에 물 채워두기넓은 트레이, 자갈
1~2주워터링 글로브 또는 심지 급수워터링 글로브, 면 끈
2주 이상페트병 점적 급수페트병, 바늘

페트병으로 만드는 간단한 점적 급수 장치

  1. 빈 페트병 뚜껑에 바늘로 작은 구멍을 2~3개 뚫습니다.
  2. 병에 물을 가득 채운 뒤 뚜껑을 닫습니다.
  3. 화분 흙에 병을 뒤집어 꽂아 뚜껑이 흙에 살짝 박히도록 합니다.
  4. 물이 구멍을 통해 조금씩 흙으로 스며들도록 그대로 둡니다.

구멍 개수와 크기에 따라 물이 빠지는 속도가 달라지므로, 여행 며칠 전에 미리 만들어 테스트해보고 적당한 속도를 확인해두는 것이 안전합니다.

여행 중 물 관리에서 가장 큰 실수는 출발 직전에 물을 너무 많이 주는 것입니다. 뿌리가 젖은 상태로 며칠간 방치되면 오히려 뿌리썩음의 원인이 됩니다.

장소를 옮기는 것만으로도 효과가 있습니다

여행 전 식물을 직사광선이 닿지 않는 그늘로 옮겨두면 수분 증발 속도가 느려져 물이 마르는 시간을 늘릴 수 있습니다. 여러 화분을 한곳에 모아두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화분들이 서로 가까이 있으면 주변 습도가 자연스럽게 올라가 개별적으로 놓았을 때보다 흙이 천천히 마릅니다. 장마철처럼 습도가 이미 높은 시기라면 장마철 실내식물 물주기, 매일 주면 오히려 위험합니다에서 설명한 것처럼 오히려 물을 줄이는 방향으로 조정해야 합니다.

워터링 글로브는 모든 식물에 써도 되나요

워터링 글로브는 흙이 촉촉한 상태를 유지하고 싶은 식물에는 잘 맞지만, 흙이 완전히 말랐다가 다시 물을 줘야 하는 다육식물이나 선인장류에는 오히려 과습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식물 종류에 따라 방법을 다르게 선택해야 합니다.

여행에서 돌아왔을 때 확인해야 할 것

돌아온 직후에는 바로 물을 주지 말고, 흙 상태와 화분 무게를 먼저 확인합니다. 흙이 여전히 젖어 있다면 뿌리썩음 신호가 없는지 잎과 줄기를 함께 살펴본 뒤 필요한 만큼만 물을 주는 것이 안전합니다.

긴 여행 앞두고 식물 걱정으로 미루기보다, 이런 간단한 장치 하나만 준비해두면 마음 편하게 다녀올 수 있습니다.

물받이 트레이 방법, 이렇게 하면 더 오래갑니다

물받이 트레이 방법은 화분보다 넓은 쟁반에 자갈을 깔고 물을 채운 뒤 화분을 그 위에 올려두는 방식입니다. 화분 바닥이 물에 완전히 잠기지 않도록 자갈 높이를 화분 배수구보다 낮게 맞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이 자갈 사이에서 서서히 증발하면서 화분 주변 습도를 유지해주고, 배수구를 통해 필요한 만큼만 수분이 흡수됩니다. 트레이가 너무 작으면 물이 며칠 안에 말라버리므로, 화분 지름보다 최소 2배 이상 넓은 트레이를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러 화분을 한 번에 관리해야 한다면

화분이 여러 개라면 큰 욕조나 넓은 다라이에 물을 얕게 받아두고 화분들을 함께 모아두는 방법도 효과적입니다. 이 경우에도 화분 바닥이 물에 완전히 잠기지 않도록 화분 밑에 벽돌이나 받침을 깔아 높이를 조절해야 합니다. 화분마다 개별적으로 급수 장치를 준비하기 어려운 경우, 이렇게 한곳에 모아 관리하면 훨씬 수월합니다.

다육식물이나 선인장처럼 건조에 강한 식물은 오히려 아무 장치 없이 그대로 두는 것이 안전할 때도 많습니다. 이런 식물은 2주 정도의 여행이라면 물을 주지 않고 떠나는 것이 과습보다 훨씬 안전한 선택입니다.

이웃이나 지인에게 부탁할 때 남겨둘 정보

부탁할 사람이 있다면 급수 장치를 준비하는 대신 방문을 부탁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다만 식물을 잘 모르는 사람에게 부탁할 때는 “물이 필요하면 준다”보다 구체적인 기준을 남겨두는 것이 안전합니다. 화분 하나마다 며칠에 한 번, 어느 정도 양을 줘야 하는지 짧게 메모해두면 방문한 사람이 임의로 판단해 과습을 만드는 상황을 막을 수 있습니다. 흙 겉면이 손가락 한 마디 깊이까지 말라 있을 때만 물을 주라는 식으로 구체적인 기준을 알려주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여름철 장기 여행에서 특히 주의할 점

여름철에는 실내 온도가 높아 흙이 예상보다 빠르게 마릅니다. 평소 사용하던 방법이라도 여름에는 물 마르는 속도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장기 여행 전에는 반드시 며칠간 미리 테스트해 실제로 얼마나 오래 버티는지 확인해두는 것이 안전합니다. 에어컨을 꺼둔 채 떠난다면 실내 온도가 평소보다 더 높아진다는 점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어떤 방법을 선택하든 여행 며칠 전에 미리 시험해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당일 급하게 준비하면 물 빠지는 속도나 트레이 크기가 맞지 않아 오히려 화분에 무리를 줄 수 있습니다.